간염의 종류와 치료방법

2017. 7. 5. 08:41 건강

간염의 종류와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간염의 종류에는 급성 간염, 만성 간염으로 나뉩니다.

 

간염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D형, E형이 있지만 어느 것에 걸리든 나타나는 증세는 비슷합니다.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몸살에 걸린 듯 극도로 피곤하고 입맛이 뚝 떨어지며, 심하면 구역질을 하거나 토를 하기도 합니다.  성인 남자의 경우 담배맛이나 커피맛이 딱 떨어지기도 합니다.  감기처럼 미열이 나는 수도 있고 소변 색깔이 홍차빛처럼 진해지며, 증세가 심하면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랗게 되는 황달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황달 증세가 없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뚜련한 이유없이 피곤하고 밥맛이 없을 때는 간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A형 간염은 2~6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 후 2개월 정도 지나면 완치가 되며,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약 5% 정도의 환자는 완치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고 검사 수치가 높을 수 있으나,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초등학교 입학 전후의 어린이들이 많이 감염되지만 증세도 심하지 않고 예후도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B형은 급성 간염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간 질환(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을 일으키는 중요 원인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일반적인 간염과는 문제가 다른데, 남에게 바이러스를 옮겨줄 수 있는 보균자가 우리나라의 경우 정상인 10명에 1명꼴(10%)로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급성 간염의 증세는 처음에는 감기몸살처럼 피곤하고 머리가 아프며 열이 나고 식욕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구역질이 나거나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A형 간염의 경우 이런 증세가 갑자기 나타나고 열이 오르기도 하지만 B형 또는 C형인 경우 이런 증세가 서서히 나타나며 열도 미열인 상태거나 전혀 없기도 합니다.  간염 증세가 감기 증세와 다른 점은 피로의 정도가 아주 심하지만 감기처럼 콧물이나 기침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매사에 의욕이 없고 몹시 피곤해 하는 것 같으면 한번쯤 급성 간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간이 나빠지면 물질대사 능력이 떨어지고 다른 장기의 활동에 필요한 물질을 충분히 공급해 주지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몸 속의 독소 물질을 없애는 해독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혈액 속에 유해 물질이 많아 몸이 쉽게 나른해지고 피곤해지는 것입니다.

 

이런 증세가 초기 1~2주 계속되다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생각될 즈음 황달이 나타나는데,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되면서 며칠 사이에 피부 전체가 노랗게 변하게 됩니다.  이 황달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급성 간염에 걸린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황달이 나타나기 2, 3일 전에 소변색이 짙어지고, 대변색이 희게 변하게 되고, 피부의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급성 간염에 걸리면 우선 절대적인 휴식과 안정이 필요합니다.  급성 간염 치료의 1차 원칙은 절대 안정이기 때문에 병원에 즉시, 입원, 심리적, 신체적으로 평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을 쉬게 하고 간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함으로써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여 주는 것이 급성 간염의 치료법입니다.  그래야만 외부로부터 침입해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를 만들고 퇴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급성 간염은 무리하지 않고 잘 쉬면 곧 완치가 됩니다.

 

급성기에는 대개 구역질이 심하여 음식을 먹을 수 없으므로 포포당 주사로 칼로리를 공급합니다.  입맛이 돌아오면 고단백 식사가 필요한데, 이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손상된 간세포를 재건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가 단백질이기 때문입니다.  고단백 식사라고 매일 소고기만 먹이는 엄마들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며칠 못 가 아이는 음식에 질려 버립니다.  돼지고기, 달고기, 생선, 우유, 두부 등 영샹식품을 골고루 섞어 환자의 입맛에 맞게 먹이도록 하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도 비타민 공급에 필수적입니다.  입맛이 없을 때는 꼭 하루 세 끼 식사에만 얽매이지 말고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과일, 통조림 등 먹기 좋은 간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밥 대신 죽을 먹게 하거나 식사를 조금씩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누어 먹게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의사의 처방 없이 함부로 다른 것을 먹게 되면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만성 간염

 

간염 증세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만성 간염이라고 하는데, 만성 지속성 간염과 만성 활동성 간염이 있습니다.  진단은 간 조직검사로 내리게 됩니다.

 

만성 지속성 간염은 간염이 지속되다 저절로 낫는데 만성 활동성 간염은 반복적이거나 진행성으로 간염을 악화시키면서 결국에는 간경변을 가져옵니다. 때문에 간 조직검사를 통해 지속성 간염인지 활동성 간염인지를 검사 후 치료방침을 세워야 합니다.

 

만성 간염은 주로 30~40대에 많이 나타납니다.  주원인은 B형 간염 바이러스, 대개 급성 B형 간염에 걸린 후 6개월 이상 간염이 지속되거나 장기간의 피로 축적으로 '혹시 질병이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병원에 갔다가 만성 간염으로 밝혀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또 아무런 증세가 없는데, 직장, 학교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간염의 증세는 거의 나타나지 않아 잘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의 경우, 체력이 왕성하여 피곤을 잘 느끼지 못하므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병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피로감 이외에도 소화불량이나 출혈성 경향으로 코미나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고, 뒤늦게 여드름이 나기도 합니다.  또한 얼굴색이 검어지고 목 주위에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합니다.

 

만성 지속성 간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잘 낫는 편이나, 활동성 간염은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성 간염의 치료는 적당한 안정과 식사요법 그리고 약물요법으로 이루어집니다.

만성 간염 환자는 건강한 사람과 같이 생활하면서 피곤하다고 느껴지면 곧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식사 후 특히 점심식사 후에는 약 20~30분 정도 누워서 쉬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보통 건강한 사람들은 먹고 나서 눕지말라고 하는데...  이게 다른 점인 거 같네요.

 

식사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동시에 채소, 과일 등 비타민과 무기질도 많이 섭취합니다.  약물요법 또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간 기능이 정상화되고 증세가 없어졌다 해도 6개월 정도는 안정을 취하면서 가능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만성 간염은 오랜 기간 진행되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의 생활에 주의해야 합니다.  어린이의 경우 혼자서 감당하기가 어려우므로 가능한 엄마가 옆에서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것이 필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