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가 높은 장마철 유의해야 할 피부질환

2017. 8. 2. 05:30 건강

계속되는 장마로 하루에도 몇 번씩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요즘이네요.

높은 습도로 공기는 꿉꿉하고 온몸은 끈적이고,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습한 여름철에는 습도가 높고 통풍이 잘 되지 않아 곰팡이 균으로 인한 피부질환이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유의해야 할 피부질환이 있는데, 3가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장마철 유의해야 할 피부질환

 

 

백선

 

백선균, 표피균 등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는 피부사상균에 의해 나타나는 피부질환

 

머리, 몸, 얼굴, 손, 발톱 등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발과 사타구니에 발병하는데, 피부의 짓무름이나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피부사상균 - 피부의 가장 두꺼운 바깥층인 각질을 녹여 영양분으로 사용하는 균으로 다양한 피부질환의 원인

 

장마철에는 백선과 함께 말라쎄지아라는 효모균에 의해 발병하는 어루러기도 유의를 해야 합니다.

 

어루러기는 피부의 가장 바깥층이 각질에 곰팡이가 증식해 발생하는 피부질환

 

냄새와 가려움을 유발하는 발 백선부터 알아볼게요.

 

발 백선은 대개 통풍이 원활하지 않은 신발을 오랫동안 신으면 생기거나 발 백선 환자의 발에서 떨어진 각질을 통해 전염이 됩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통풍이 원활하지 않은 레인부츠나 발이 빗물에 젖어 발 백선이 나타나기도 하지요.

 

발 백선은 지간형, 소수포형, 과각화형(인설형)으로 나뉩니다.

과각화형은 지간형이나 소수포형처럼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백선이 확산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워 특히 유의를 해야 합니다.

 

지간형

 

가장 흔하며 주로 3-5번째 발가락 사이에 나타납니다. 

발가락 사이 피부 짓무름과 갈라짐과 가려움

다른 발가락이나 발바닥으로 확산이 되기도 합니다.

 

소수포형

 

발바닥이나 발 옆에 물집 형태로 나타납니다.

가려움과 물집이 합쳐지거나 건조되어 두꺼운 딱지로 남습니다.

함부로 긁거나 과잉 치료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과각화형(인설형)

발바닥 전체적으로 각질이 점점 두꺼워집니다.

발을 긁으면 각질이 가루처럼 떨어집니다.

진행속도가 느리고 가렵지 않습니다.

 

발 백선이 의심되면 피부과에서 진균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은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하루 2회씩 바르거나 복용하는 항진균제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 가족 내 감염자가 있다면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습기가 차기 쉬운 사타구니에 번지는 곰팡이균, 사타구니 백선

 

사타구니 백선이 생길 경우 피부가 닿아서 접히는 허벅지 안쪽, 항문 부위까지 가려움증이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남성의 경우 음낭과 엉덩이, 허벅지 안쪽까지 번지기도 하고 발 무좀을 앓고 있는 사람이 속옷을 갈아입을 때 균이 속옷에 묻어 올라와 번지기도 합니다.

증상완화하기 위해서는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거나 비누 등의 화학제품을 사용하여 자극하는 행동은 피해주세요.

헐렁한 속옷을 입는 것이 좋고 무좀이 있다면 속옷을 입을 때 감염부위가 닿지 않도록 하는 생활습관을 들이면 됩니다.

 

 

얼룩덜룩 피부 반점의 어루러기

 

어루러기를 유발하는 곰팡이 균은 세수나 샤워 등에 피부 각질과 함께 떨어집니다.

그러나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고 제대로 씻지 않으면 곰팡이 균의 성장이 촉진되면서 어루러기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개 가슴, 등, 목 등 피지 분비가 활발한 부위에 나타나며 발병시 곰팡이의 증식과 자극으로 인해 흰색, 연한 갈색, 황갈색, 붉은색 등 원형 모양을 한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얼룩덜룩한 반점이 나타납니다.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치료를 위해 피부에 바를 국수 제제와 내복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몸 전체에 어루러기가 퍼졌다면 항진균제를 복용하게 될 수 있습니다.

 

 

곰팡이에 의한 피부질환을 예방하는 장마철 제습 방법

 

곰팡이 균은 백선, 어루러기 외에 코 막힘, 눈 가려움, 호흡곤란, 피부 자극 등의 이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면역체계가 약하거나 만성 폐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는 폐속 곰팡이가 감염될 우려가 있으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곰팡이 균에 의한 피부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발, 사타구니 등 습기가 차기 쉬운 부위의 청결을 유지하고 씻은 후에도 물기가 남지 않도록 닦아줘야 합니다.

의류는 완전히 건조시킨 뒤 착용하고 발 백선을 막기 위해 샌들 등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가족 중 곰팡이 피부질환을 앓는 자가 잇다면 옷, 수건, 신발 등은 따로 사용하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