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동짓날에 먹는 팥죽, 팥의 효능

2017. 12. 22. 06:46 생활정보 및 재테크

 

동지는 24절기의 22번째 절기로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랍니다.

 

동지를 작은 설이라고도 하는데,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

설 다음가는 작은 설로 대접을 하는 것이라고 해요.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

는 말도 있는데요.

 

 

 

 

양력 동지 날짜로 보통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인데,

2017년의 동지 날짜는 오늘 12월 22일 금요일이랍니다.

 

 

11월 초순에 동지 날짜가 들어있으면 애동지라 하고, 초순을 지나면 노동지라 하는데,

이번 동지는 음력 11월 5일이므로 2017년 동지는 애동지에 해당됩니다.

 

애동지가 들면 겨울이 춥고, 노동지가 드는 해에는 비교적 춥지 않게

겨울을 난다는 속설도 있는데요.

 

먹을 것이 부족하고, 추위를 견디기 힘들었던 과거에는 겨울을 어떻게 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어서 동지의 시기 파악하는 것 역시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다고 하네요.

 

 

 

불우이웃 돕기 전통?

 

동짓날이 되면 백성들은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고,

일가친척, 이웃 간에는 서로 화합하고 어려운 일은 서로 마음을 열고 풀어 해결하였다고 해요.

오늘날 연말이면 불우이웃 돕기를 하는 것도 동짓날의 전통이 이어 내려온 건 아닐까요?

 

 

귀신이 팥을 싫어한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요즘 아이들도 이 말은 알고 있더라고요.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죠?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고 넣어 끓이는데,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해서 새알심이라고 부른답니다.

 

 

팥죽은 악귀를 쫓아낸다고 믿었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도 그 말이 전해지기도 하는데요.

이유는 팥의 붉은 색이 양색이므로 음귀를 쫗는데 효과가 있다 믿었다고 하네요.

 

 

지역마다 먹는 것도 다른데요.

 

경기도는 사당에 팥죽으로 차례를 지내고,

방, 마루, 장광 등에 한 그릇씩 놓고 식구들이 둘러앉아 먹는답니다.

 

경상도는 동지에 팥죽을 쑤어 솔가지에 적셔 집안 대문을 비롯해

담벼락이나 마당에도 뿌리며 마음 입구에 큰 고복에도 뿌린다고 하네요.

 

강원도는 팥죽의 새알심으로 찹쌀이나 수수쌀로 만든

옹심을 넣어 나이수대로 먹는 다고 해요.

 

충남 연기에서는 동지불공을 드리러 절에 다녀와 팥죽을 쑤어먹는다 하네요.

 

 

동지의 풍습

 

전염병이 유행할 때는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지고,

사람이 죽으면 팥죽을 쑤어 상가에 보내는 관습이 있는데,

동지에만 먹는 게 아니라 이웃이 상을 당하였을 때 쑤어 부조하기도 한답니다.

 

우리 조상들은 경사스러운 일, 재앙이 있을 때

팥죽, 팥밥, 팥떡을 해 먹는 풍습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 풍습이 이어져 고사를 지낼 때

팥떡을 해 고사를 지내기도 한답니다.

 

고사의 목적은 사업 번창 기원, 공사를 하는 사람은

아무 사고 없이 완공되기를 기원하기 위한 것이고요.

 

 

 

팥이 지닌 여러 가지 효능

 

 

팥에는 쌀보다 10배 많은 칼륨이 들어있습니다.

칼륨은 몸에 쌓인 노폐물과 나트륨을 배출해 몸의 부기를 빼고 혈압을 낮춰주지요.

 

비타민B1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비타민B1은 열량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세포의 열량을 많이 사용하는 신경계와 피부 소화기관은 비타민B1 결핍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지요.

백미에는 비타민B1이 부족하기 때문에 팥을 먹는다면 체내의 균형을 바로잡아준답니다. 

 

팥은 피부에도 좋은데요.

 

 

팥 껍질에 안토시아닌과 사포닌 성분이 많습니다.

사포닌 성분은 미세한 거품을 일으켜 피부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조선시대 기생들은 팥을 갈아 물에 섞어 천연비누로 애용했다고 합니다.

팥에는 주근깨나 기미의 멜라닌 색소를 줄이는 미백효과도 있어

한방 팩 원료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피부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는

항산화 물질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고하니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가 된 이유가 있네요.

 

 

 

 

좋은 팥 고르는 방법

 

팥을 고를 때 유심히 봐야 할 것은 바로 빛깔이랍니다.

진한 붉은색에 얇은 껍질인 팥이 좋은 팥이랍니다.

하얀 띠가 뚜렷한 것이 골라야 하는데요.

알이 굵더라도 표면이 고르지 않으면 품질이 나쁜 팥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팥은 벌레들도 좋아해요.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습니다.
색이 더 진한 검구슬 품종은 팥칼국수나 팥죽으로 만들기 적합하고,

아라리로 앙금을 만들면 설탕으로는 낼 수 없는

단맛과 향이 올라와 호두과자나 팥빵, 팥빙수 등에 제격이랍니다. 

 

 

이상 동지의 의미, 동짓날에 먹는 팥죽과 팥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팥이 들어간 음식을 먹고 건강을 살피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