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충수염(맹장염)의 초기증상

2017. 6. 13. 12:09 건강

충수염은 대장과 소장이 만나는 부위에 위치한 충수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흔히 맹장염이라고 합니다.

급성충수염은 어떻게 발생하고, 일반적인 복통과 어떻게 구분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급성충수염이란?  소장에서 대장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맹장이라는 소화기관에 충수라는 작은 주머니가 붙어있는데, 이 충수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바로 충수염입니다.  흔히 맹장염이라고 불리지만, 의학적 용어로는 급성충수염이라고 합니다.

 

충수염의 원인과 증상을 알아보겠습니다.

급성충수염은 어떤 원인에서든지 충수 내부가 막히면서 시작이 되는데요.  충수가 막히게 되면 충수로부터 대장으로 향하는 장의 연동운동이 제한이 딥니다.  고인 물이 썩듯이 저류가 일어난 상태에서 장내 세균이 증식하고 독성 물질을 분비하게 되는데요.  그러면 이 물질들에 의해서 충수 내부 점막이 손상을 받아 궤양을 형성하게 한답니다.

 

이후 충수 내부의 압력이 증가되면 충수로 가는 동맥혈의 흐름이 저하되고 충수 벽의 전층이 괴사되어 천공으로 진행이 됩니다.

 

폐쇄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충수 주위의 임파 조직이 과다 증식 되는 경우가 제일 흔하다고 합니다.(60%)  다음으로 딱딱한 변이 충수로 흘러들어가서 입구를 막는 경우(35%), 그 외에 이물질, 염증성 협착 등이 원인이 된다고 해요.

 

성인은 작은 대변 덩어리가 입구를 막아 염증이 생기기도 하며 드물게 이물질, 기생충, 종양으로 인해 충수가 막혀 급성충수염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발생빈도

급성충수염은 10~2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자주 발생하며, 20대 초반에 가장 흔합니다. 10세 이전이나 50세 이후의 충수염 환자는 전체 충수염 환자의 약 10% 정도를 차지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 발현 후에 12~18시간 안에 의료 기관을 찾게 됩니다. 전체적인 천공률은 약 25%정도이지만 10세 이전(35~60%)과 50세 이후(60~75%)에서는 높은 천공률을 보이기도 합니다.

 

3. 증상

전체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는 전형적인 임상 양상으로 병이 진행하기 때문에 의사라면 간단한 진찰만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 특이적 양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쉽게 진단이 되지 못하여 복막염이나 충수주위농양으로 진행한 후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는데요.  병의 초기에 항생제, 진통제 같은 약을 복용하게 되는 경우 통증이 가려지면서 충수주위농양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흔하게 있답니다.  이런 경우는 진단이 더욱 어렵다고 하네요.

 

병이 시작될 때 식욕이 떨어지고 오심(울렁거림)이 먼저 시작된 후에 상복부 통증이 나타난답니다.

 

이 때 1-2회 정도 구토를 하기도 하고, 충수가 위치한 우하복부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거나 단지 진찰 시에 미세한 압통만이 나타난답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단지 체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상복부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배꼽 주위를 거쳐서 우하복부 통증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때에 진찰을 하면 우하복부에 압통이 뚜렷해지고 반발통이 나타납니다.  서서히 미열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한기도 느끼게 되지요.

 

충수염이 천공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져 아픈 부위가 우하복부에 국한되지 않고 하복부 전체 또는 복부 전체로 확산이 됩니다.  40도까지 열이 오르기도 하고 심박동 또한 빨라집니다.

 

급성충수염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여 특별히 증상이 드러나지 않아 단순히 체한 줄 알고 아픈 걸 참다가 결국 충수가 터져 천공성 복막염이 된 후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합니다.  이처럼 증상이 애매한 환자가 전체의 3분의 1에 이릅니다.

 

대상에 따른 충수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신 중 충수염은 태아가 자라면서 점차 커지는 자궁에 의해 충수가 우하복부에서 점차 밀려 올라가 임신말기가 되면 우상복부에 위치하게 되므로 진단 당시의 임신 개월 수에 따라 압통의 부위가 달라집니다.  충수염이 의심되면 임신 개월 수에 관계없이 조기에 수술해야만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이롭습니다.

 

영유아 및 소아의 충수염

 

어린이는 초기에 자꾸 졸려하고, 자극과민성 및 식욕부진등을 보이며 빨리 진행해 초기에 구토, 발열 및 동통이 나타나게 됩니다.  흔히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급성위장관염, 장간막림프절염, 장중첩증, 메켈게실염 등이 있으며 이들 질환과 감별이 요구됩니다.

 

노인의 충수염

 

노인의 충수염은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과가 빠른대신 합병증 또한 잘 생깁니다.  급성충수염의 증상과 검사소견이 염증을 잘 반영하지 않고, 압통 및 복통의 정도가 젊은이와 같지 않아 진단이 늦어져, 천공성 복막염이나 충수 주위농양으로 진행된 후에야 수술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급성충수염이 발병하는 원인으로 4가지가 있는데, 딱딱한 변이 충수로 흘러 들어가 입구를 막아 발병하고, 기생충 또는 이물질이 유입되었을 때, 종양, 염증성 협착, 충수 주위 임파조직이 과다 증식되었을때를 원인으로 봅니다.

 

 

급성충수염의 자가체크리스트로 한 번 체크해 보세요.

 

맥버니 포인트(충수가 있는 부분)을 눌러 통증유무를 체크합니다.

윗배 통증이 나타나고 구토증세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윗배 통증이 서서리 아랫배쪽으로 내려오는지 확인하세요.

가슴이 답답하고 체한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지 확인하세요.

급성의 경우 하루만에 40도 고열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급성 충수염의 진단은 병력청취 및 진찰소견과 함께 병리검사, 영상의학과적 검사로 이뤄진다. 증상은 처음에는 상복부 또는 배꼽 주위에 체한 듯한 통증이 생기면서 식욕부진, 오심, 구토가 있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은 우하복부의 한 군데로 집중되게 된다. 처음 증상이 상복부에 생겨 체한 듯 할 때 병원을 방문한 경우 급성 위장염으로 흔히 오인되어 약 처방만 받고 집으로 가기도 한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우하복부로 통증이 이동하면 급성 충수염일 가능성이 많으므로 다시 병원을 찾게 된다.

진찰 소견은 오른쪽 아랫배를 눌렀을 때 통증과 배 근육 수축 및 뗄 때 통증을 느끼는 반사통이 있게 된다. 전형적인 병력과 진찰 소견이 없는 경우도 있다. 체온이 상승할 수 있으며 천공된 경우 고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증가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 소변검사에서 요로결석이나 신우신염, 골반염으로 인한 소변 내 적혈구나 백혈구가 많이 보이는가를 확인해 다른 질환과 감별한다. 영상의학과적으로는 초음파검사와 복부 CT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된다. 퉁퉁 부어있는 충수, 충수 주위 체액의 저류, 분석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우하복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의 감별에도 유용하다. 급성 충수염은 원칙적으로 응급수술을 한다. 충수돌기를 잘라내는 충수 절제술을 시행하는데, 수술 후 흉터가 크지 않지만 천공된 후 수술을 받게 되면 더 크게 절개를 해야 하고 합병증이 생겨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복강경을 통한 충수 절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개복수술에 비해 큰 장점은 없다. 충수염이 터져서 고름집을 형성했을 때 검사 상 크기가 4~6㎝ 이상이면 배농관을 삽입하고 그것보다 작으면 그냥 항생제 치료를 수 주간 시행 후 한 달 반 정도 지난 뒤 복강경하 충수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 경우 입원을 포함한 치료기간이 너무 길고 비용 또한 몇 배나 들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1주일만에 바로 퇴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