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꼭 치료해야 할까요?

2017. 8. 23. 08:45 건강

광고를 통해 전 국민이 알게 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헬리코박터균은 위장점막에 주로 감염되어 위염, 위궤양, 십이지방 궤양, 위선암, 위림프종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위장점막의 표면이나 위장의 점액에서 발견되며, 위장점막 세포 자체를 뚫고 감염되는 것은 매우 드뭅니다.

 

 

  헬리코박터균 꼭 치료해야 할까요?


 

급성 위염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초기에는 명치의 가벼운 통증, 오심, 약한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조직검사에서 헬리코박터균 및 급성 염증반응을 대표하는 중성구가 확인이 되고, 혈액 중 헬리코박터 항체가 음성으로 나타나면 헬리코박터균 급성 감염으로 진단합니다.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많고, 균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위염

 

10세 전후에 헬리코박터균에 감염이 되는데, 한 번 감염이 되면 평생 위장점막에 존재합니다.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만성 위염은 대개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만성 위염은 위암의 발생률을 높이므로 위암으로 수술을 받았거나 위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치료에 대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장 점막에 감염된 헬리코박터균이 위궤양과 십이지장 궤양을 일으킨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하면 위궤양과 십이지장 궤양의 재발률이 5% 이하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에서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대한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선암, 위림프종

 

헬리코박터균에 의해 만성 위염이 지속되면 위장점막에 위축성 변화가 발생하는데, 여러가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작용해 위선암과 위림프종의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나오고 있지 않지만 전문가와 상의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1994년 이와 같은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안을 내놓았습니다.

 

첫째, 소화성 궤양이 있으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반드시 제균 치료해야 한다.

둘째, 위염 환자에서 발견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치료할 필요가 없다.

셋째, 위암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관계는 분명하지 않다.

 

간혹 50~60대의 환자들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위암의 원인이라고 치료를 요구할 때가 있는데, 이 나이에서는 이 세균이 감염된 지 20~30년이 경과되어 대부분의 경우 위 점막 세포에 장형화생이나 이형성 변화를 가지고 있어 제균을 해도 위암 발생을 줄이지 못합니다.

 

단, 이 세균에 감염된 20~30대 사람들은 감염된 횟수가 얼마 안 되어 위 점막에 위암 예방을 위해 제균 치료를 해 볼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환자에서 이 세균이 발견되었을 때 이 세균을 제거하면 궤양이 치유되고, 치유된 후라도 재발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그러나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환자 이외에서는 세균이 있더라도 치료가 필요 없으므로 비용을 들여 이 세균을 검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시경 검사에서 위나 십이지장에 궤양이나 MALT 림프종이 있을 때만 이 세균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철 결핍성 빈혈이 있는 경우, 만성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이 있다면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고 하니 이런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정확한 진료와 치료를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