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안 들어도 우유 표기가 가능한 이유와 가공 우유 분류 방법

2018. 1. 14. 18:31 생활정보 및 재테크

 

 

 

커피 우유, 바나나 우유, 초콜릿 우유, 딸기 우유 등 단맛의 우유 제품들 중 일부는 우유가 들어있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해요.

그런데도 우유라는 명칭을 쓰는데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민간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Consumerresearch)가 지난 11월 28일 시중에 팔리고 있는 딸기, 초콜릿, 바나나, 커피 우유 등 가공 우유 60종의 원재료를 조사하였는데, 전체의 25%는 원유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57%는 원유 함량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하는데요.

 

 

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등 가공 우유 4개 중 1개는 원유(흰 우유)가 들어 있지 않은 '무늬만 우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민간 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가 시중에 팔리고 있는 가공 우유 60종을 조사한 결과 원유가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이 15종(25%)이었다. 60종 중 34종(57%)은 우유 함량이 절반도 안 됐다.

원유 함유량이 제로(0)인 제품은 서울우유 딸기·초콜릿, 푸르밀 생바나나우유·가나쵸코우유, GS25 신선한스누피초코우유, 동원 밀크팩토리 코코아, 덴마크 딸기딸기우유, 연세우유 마카다미아 초코우유 등으로 조사됐다.

컨슈머리서치는 "이들은 흰 우유 대신 탈지분유, 환원유(탈지분유에 물, 유크림 등을 타서 만든 것) 등을 써 우유 맛을 낸 것"이라며 "이름은 우유지만 사실상 우유 맛 음료수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더욱 명확한 표시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그렇다면 가공 우유 분류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가공 우유 분류 방법

 

식품공전(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과 식품첨가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성분 규격을 정한 자료)에서는 첨가물 없이 원유 함량 100%를 우유라고 하는데요.

원유 함량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고 대신 여러 첨가제를 넣은 제품은 가공유류라고 합니다.

가공유류는 강화우유, 유산균첨가 우유, 유당 분해 우유, 가공 우유 등 네 가지로 분류됩니다.

 

강화 우유는 우유에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 함량을 높인 것

유산균첨가 우유 - 유산균 첨가

유당분해 우유 - 원유 속 유당을 분해하지 못해 설사병을 앓는 소비자를 위해 유당을 제거한 것

                     유당을 제거했다고 해서 락토프리 우유라고도 합니다.

가공우유 - 가공유류, 가공유(딸기, 초콜릿, 바나나, 커피 우유 등 당 함량 높은 제품 대다수)

 

 

 

 

 

우유 대신 쓰이는 우유 맛 재료

 

원유는 신선도가 높아 빨리 상할 우려가 있지요. 낙농가 생산량과 소비자 수요량에 따라 수급이 일정할 수 없는데요.

이에 유업계는 가공 우유를 제조할 때 원유 대체재를 많이 쓴다고 합니다.

 

원유 대체재는 원유보다 저장 기간이 길고, 보관, 운반이 용이해 원가도 저렴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유 대체재로 탈지유, 환원유, 유크림 등 세 가지가 주로 쓰이는데, 만드는 방식 역시 차이가 있습니다.

 

 

탈지유

 

원유에서 유지방을 분리, 제거한 것으로 우유에 지방 함량이 3.3~3.7% 수준인데, 탈지유는 0.1% 이하로 낮아집니다.

이렇게 분리된 유지방은 유크림으로 만들어집니다.

가공 우유에는 탈지유 자체보다 탈지유를 토대로 만든 탈지분유, 혼합탈지분유, 탈지유청분말 등을 활용합니다.

 

탈지분유 - 탈지유를 건조시켜 가루 상태로 만든 것

혼합 탈지분유 - 탈지분유에 다른 식품첨가물을 섞은 것

탈지유청분말 - 탈지유에 산이나 효소의 일종인 레닌을 넣어 생기는 응고물을 제거 후 남은 액체를 분말로 만든 것(물에 잘 용해된다.)

환원유 - 탈지분유를 물에 녹여 유지방을 더한 것으로 우유와 비슷한 형태랍니다.

환원유를 만들 때 유크림, 버터, 버터 오일을 첨가하는 것은 임의로 지방 함량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해요.

유지방 함량이 0.5%이하는 환원 무지방 우유, 유지방 함량이 0.6~2.6%면 환원 저지방 우유

 

 

 

 

 

그렇다면 우유보다 영양가가 높을까요?

 

탈지유, 환원유는 우유 특유의 지방과 수분 등을 제거하면서 보존성이 높아졌지만 신선도는 떨어져 풍미도 떨어졌는데요.

 

영양소 함량 비교를 하니 많은 차이를 보이네요.

 

 

열량은 우유가 61, 탈지유가 33

탄수화물은 5>4.7

단백질 2.8<3.4

지방 3.3>0.1

총식이섬유 1.4>0

비타민 A와 레티놀은 52>극소량

베타카로틴 2>해당없음

 

지방이 제거가 되어 열량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비타민 A, 레티놀, 베카카로틴 등의 함량은 미미하네요.

 

 

우유 안 들어도 우유 표기가 가능한 이유

 

가공 우유 대다수는 제품명에 우유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공 우유에 대해 무지유고형분 함량, 세균 수 등 품질 기준은 규격화 하고 있지만 제품명 표기는 규제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제품 전면 하단에 가공유, 저지방가공유, 무지방가공유, 유음료 등 분류명과 후면에는 원재료, 함량을 정확히 기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유 명칭 사용에 제한을 두지 않은 건 낙농가와 유업계 양측을 고려한 조치라고 하는데요.

낙농가 원유 생산량이 안정적일 때도 있지만, 과잉 or 또는 미달 될 때는 유업계의 원유 재고분과 탈지분유로 만들어 장기 보관하면서 가공 우유 제조에 투입이 된다고 합니다.

 

 

 

 

 

시중 가공 우유의 원유 함량을 살펴보니 원유함량이 0%인 제품도 많이 있네요.

 

 

우유하면 젖소의 원유를 생각하는데요.  우리가 자주 보는 가공 우유들 중 대부분이 신선한 우유와는 거리가 멀었네요.

 

우유라는 이름으로 신선한 우유라고 생각했던 부분들 제대로 알고 먹고, 아이들도 마시게 해야할 거 같아요.

이제 우유를 살 때 원재료 정보도 꼼꼼히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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